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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갤러리/제 주

[제주/구좌/제주동쪽] 낯설지만 익숙한, “용눈이오름”

by 이 솦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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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땅, 편안함을 안겨주었던 이곳.

 

첫 방문이었지만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졌다.

거센 바람이 오히려 나의 등을 밀어주듯 발걸음이 가벼웠다.


금빛과 초록빛의 조화로움이 강렬했던 이곳,

마치 그림 속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 초록과 금빛의 중간 즈음 >

바람과 함께 찰랑이던 금빛과 초록빛 그 사이 즈음을 차지하며,

마치 두 빛을 갈라놓는 듯 여러 말들이 나란히 서있다.

< 바람과 함께 찰랑이는 모든 것 >

앞장선 사람들이 나를 안내하듯 질서정연하게 오름을 오른다.

무언가에 홀린 듯 앵글이 비워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보았다.

< 좁고 긴 언덕길을 지나는 모습 >

오르다 보니 꽤나 쓸쓸해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작지만 강해 보였다.

< 홀로 동떨어진 나무 한 그루 >

짙은 색의 길,
그리고 잔상들

 

아마도 용눈이오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바로 이곳인듯하다.

이 길을 지나는 아름다운 모습까지.

< 손을 맞잡고 앞서가는 노부부 >

이 길을 따라 저만치 올라서서 등을 돌려 내려다보니,

지나왔던 길과 또 다른 잔상들이 환상적이었다.

< 짙은 흙길, 그리고 잔상들 >

또, 잠시 옆길로 새어 나와 울타리 너머로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았다.

바람에 찰랑이는 금빛 물결과 짙은 흙길이 여전히 가깝게만 보였다.

<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 모습 >

곳곳에 작은 분화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고여있는 물처럼 잔잔하며, 짙은 향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 금빛에 둘러싸인 작은 분화구 >

광활하지만 고요한 곳,
오늘도 평온한 제주

 

오를수록 거세진 바람에 비해 내려다보이는 제주의 모습은 매우 고요해보였다.

복잡하지 않은, 평온 그 자체의 풍경이었다.

< 고요의 땅, 제주 >

저 멀리 보이는 일렬의 수놓인 나무들,

반짝이던 금빛을 잠시 가려주듯 초록빛의 색감이 매우 짙게 느껴졌다.

< 초록나무에 가려진 금빛 >

익숙한 듯 마음이 평온해진 이곳,
용눈이오름

 

첫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던 곳,

그저 익숙함과 함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되는 순간이랄까.

이곳을 거닐며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기억을 되새겨보길 바랍니다.



우연히 찾아온 손님이 잠시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느긋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고즈넉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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