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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문화재, 세병관
국보 제305호 문화제로 등록되어 있는 웅장한 세병관을 중심으로
고즈넉한 역사의 분위기로 둘러싸인 삼도수군통제영.
거대한 역사관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세병관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기 위해 신발을 고이 벗고,
직접 마루를 사뿐히 밟아보니 역사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압도적인 규모로 인해 감히 이곳을 거닐어도 될까 싶으면서도,
구석구석 고풍의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유독 이런 프레임 속 프레임 구도가 많이 보인다.
멀어짐과 가까워짐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기분, 한동안 이 자리를 맴돌았다.

흐린 날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프레임 속에 보이는 바깥 풍경은 유난히 산뜻해 보인다.
한옥은 단조로운 색의 반복으로 화려함을 만들어낸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개의 문이 열리며 바깥 풍경이 펼쳐지는 영화 속 장면을 잠시 상상해 본다.
또 다른 관아 건물이 보이고, 아름답게 쌓인 담벼락을 바라보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사각형은 늘 정교함과 안정감을 준다.
마치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펼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서 마음속에 저장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기와의 곡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리고 사찰을 거닐다 보면 동선에 대한 깊은 뜻도 느낄 수 있다.

왠지 갓을 쓰고 뒷짐을 살포시 지어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때의 자연은 어땠을까.

동선의 미를 느끼며
아름다운 국보 문화재의 관아 건물들이 주는 정교함의 미와 곡선의 미, 그리고 동선의 미를 느끼고,
고풍의 모습도 상상해 보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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