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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평야, 한국의 세렝게티.
"일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
하지만 곧 사라질 곳이기에 더욱 애정이 가는 곳.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곳은 "sunset"으로 유명하다.
말도 안되게 광활한 이곳의 노을은 황홀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넓은 평야에 홀로 서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나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출사지로 유명한 곳답게 사진작가들도 여럿 보였다.
역시나 예술가의 열정은 숨겨지지 않는듯하다.

들판을 충분히 걷다 보니 웅장하게 자리 잡은 바위산 부근에 도착했다.
휴식처로 아주 제격인듯한 곳도 보였다.

바위산 사이에 소나무 한 그루가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다.
평야에 있던 나홀로 나무와는 또 다른 웅장함이 느껴졌다.

바위산 위에 올라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평야를 내려다보았다.
이 얼마나 황홀한 광경인가.

광활한 평야인 만큼 사람들의 움직임마저 분주하지 않고 고요해 보였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일몰,
시작과 끝
점점 노을빛에 물들어간다.
이 찬란한 순간을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강하게 내리쬐는 노을빛에 의해 지평선이 반짝거린다.
가장 애정하는 계절의 날씨와 시간이다.

빠르게 저물어가는 해가 조금은 야속했다.
하지만 마음만은 평화로웠다.

가을 하늘,
가을 수섬
가을 색감을 많이 닮은,
가을에 더 가을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

조금 더 짙어진 노을 탓인지 수섬을 빠져나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마지막 셔터를 누른다.

황홀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준 이곳,
수섬
무심코 나왔던 가슴 벅찬 표현들이 모두 진심이었기에,
곧 사라질 곳이지만 이곳에서의 소중한 추억은 평생 간직하고 싶다.
우연히 찾아온 손님이 잠시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느긋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고즈넉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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